▲ 영천 방문한 황교안 대표     (영천=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5.10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5.10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지도부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 “일대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렇지만 정치공학적으로 이 사람 저 사람 껴서는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구 경북대 북문 인근 카페에서 대학생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여야 5당 대표가 함께하는 회의에 대해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보여주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제1야당과 협의가 이뤄질 수 있는, 그래서 우리도 대통령께 우리의 뜻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가 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제 전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틀이 있으면 대통령과 만남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경북 영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만나 북한에 식량을 나눠주는 문제만 이야기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회담은 해야 할 일이고, 또 하겠지만, 의제가 합당한 것인가”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북한을 도와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상황에 맞아야 한다”며 “북한 주민의 어려움에는 관심이 없고 핵 고도화에만 전념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엄중한 제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이 오판할 수 있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정 전반에 현안들이 많다”며 “패스트트랙 등 잘못된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동의 질이 좋아졌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 등과 관련해 “민생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한결같이 죽겠다고 하고, 더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경제 지표도 나왔다”며 “누구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고 이런 말을 하는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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