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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이사람] 장지현 SBS 축구 해설위원

2019년 04월 27일(토)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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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전문 스타해설가 “손흥민 경기 중계 가장 신나요”
홍천 출신·강원고 졸업
단잠 깨우는 친근한 해설
“손흥민 성공 비결은 노력
강원FC 전용경기장 시급”


국내 최고의 인기스포츠라면 역시 축구다.축구를 즐기는 여러 묘미 중의 하나가 늦은 밤이나 새벽 잠을 포기하고 TV생중계를 지켜보는 재미가 아닐까.빅매치일수록 TV화면 속 경기에 빠져 이미 선수로 뛰고 있는 나의 흥분된 모습을 발견할 때면 또다른 희열을 느끼게 된다.박진감 넘치는 경기중계 속으로 유혹하는 필수조건이 있다면 다름아닌 전문 해설위원의 해박한 축구지식과 정밀한 예측,경기흐름을 읽는 분석력이다.

춘천 강원고 출신 장지현(46) SBS해설위원은 이런 면에서 축구팬들의 단잠을 깨우는 해외축구 전문해설자로 정평이 나있다.그는 지상파와 스포츠케이블채널 등에서 한준희,박문성과 함께 축구중계의 트로이카를 이루며 가장 친근한 축구 해설자로 알려졌다.전문성은 물론이고 목소리 톤도 안정적이어서 팬들의 선호도가 높다.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골수 팬으로 알려지면서 ‘첼지현’으로 불리기도 한다.한 프로그램에서는 아재개그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고 맨시티 공격수 라힘 스털링의 아장아장 드리블 폼을 따라하는 몸개그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장지현(사진 왼쪽)SBS 축구해설위원과 배성재 아나운서가 지난해 3월 28일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폴란드의 A매치 평가전에 앞서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장지현(사진 왼쪽)SBS 축구해설위원과 배성재 아나운서가 지난해 3월 28일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폴란드의 A매치 평가전에 앞서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장 위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유럽축구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오른 손흥민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그는 “손흥민은 같은 고향 출신이고 해서 남다른 애정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중계특성상 특정선수를 편향적으로 얘기할 수 없어 자제하고 있지만 어느 선수 중계보다 신난다”고 말했다.손흥민의 유럽무대 성공비결에 대해서는 “본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했다고 본다”며 “어릴때부터 현지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고 유럽선수와 뛰며 빠른 템포에 적응된 점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서게 된 발판이 됐다”고 소개했다.

해설자로서 가장 인상깊은 경기는 2006년 4월 박지성과 이영표가 영국 EPL에서 각각 맨유와 토트넘에서 뛸 당시 ‘코리아더비’를 첫 손에 꼽았다.“당시 박지성이 이영표의 볼을 가로채 연결한 공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된 뒤 두 선수가 남몰래 맞잡은 손이 중계카메라에 잡히는 순간,감동 그 자체였다”며 “직접 현지에서 중계한 경기라서 더욱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춘천 강원고를 졸업했지만 태생은 모친의 연고지인 홍천이다.이영표 해설위원과 김병수 현 강원FC 감독이 같은 동향출신이다.이 때문에 손흥민의 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뛰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영표 해설위원과는 각별한 사이다.김 감독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압박과 빠른축구를 구사하는 김 감독의 스타일에 축구계의 기대가 크다.사실상 올 첫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단기적인 성적 보다는 장기적으로 팀컬러를 만들고 팀조직이 갖춰질 때까지 강원도민의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응원했다.

고향팀 강원FC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요즘 시·도민프로축구단 중 대구를 보면 1만2000석 정도의 경기장을 갖추고 축구붐을 일으키고 있다.지금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은 프로축구를 즐기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은 편이다.수준높은 선수 확보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축구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1만석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 신축이 시급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장 위원과 같은 스포츠 전문 해설자의 길을 고려하는 청년들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그는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를 졸업하고 대학 전공인 영화계에서 일하며 배급과 제작진행을 담당했다.우연한 기회에 스포츠 주간지인 스포츠2.0 축구팀 팀장,UEFA 챔피언스리그 유료 중계 사이트였던 풋볼 2.0 편집장을 맡으며 축구해설과 인연을 맺었다.장 위원은 “나 역시 처음부터 축구 전문 해설자를 꿈꾸지 않았다.청년들은 수요가 많지 않은 스포츠 전문 해설을 꿈꾸기 보다 폭넓게 스포츠산업을 접할 수 있는 분야를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다.이 곳에서 많은 경험과 정보,지식을 축적하다 보면 전문분야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비선수 출신인 장지현 위원의 축구실력을 물었다.그는 이 질문에 “홍천 11사단에서 복무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때가 전성기였던것 같다”며 “요즘은 뛰는게 마음같지 않다”고 웃음을 보였다. 박창현·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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