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 뚫려 있는 나룻배
일부 관광객, 촬영 위해 탑승
탑승금지 안내 표지판 없어

▲ 강릉 경포호수 사공의 노래 선착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바닥이 뚫려 있고 물이 가득찬 나룻배에 올라타고 있다.
▲ 강릉 경포호수 사공의 노래 선착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바닥이 뚫려 있고 물이 가득찬 나룻배에 올라타고 있다.

강릉 경포호수 ‘사공의 노래’ 선착장 관리 감독이 부실,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4일 시민·관광객들에 따르면 강릉 경포호수 사공의 노래 선착장에 설치된 나룻배는 밑바닥이 뚫려 있어 반쯤 물에 잠겨있다.그러나 일부 관광객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배에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 자칫 호수에 빠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실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이면 이 곳 배에 올라타려는 관광객들이 자주 목격되고,오르려고 하는 아이들과 이를 말리는 부모간의 실랑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해당 나룻배는 실제 운행을 목적으로 설치한 것이 아니라 ‘사공의 노래’ 선착장과 연계해 갖다놓은 것이고,배 바닥이 뚫려 있어 호수 바닥이 들여다보인다.

더구나 선착장 난간 간격이 넓어 몸집이 작은 어린아이들은 물에 빠질 위험까지 있다.

하지만 현장에는 배에 올라타면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는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관광객 등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나룻배에 올랐다가 중심을 못 잡고 물에 빠질뻔한 상황을 종종 본다”며 “최소한 표지판 정도는 설치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관광객 이모(41·여·울산)씨는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사이 아이가 배에 타려고 해 깜짝 놀랐다”며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지난 2001년 조성될 당시만 해도 부근에 경고 표지판이 있었으나 낡고 훼손이 심해 철거했다”며 안전대책 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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