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현역 위원장 자격 박탈
김대현·김주선·한기호 임명
총선 앞두고 활동 폭 넓혀

자유한국당이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영입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2월15일 당협 위원장을 맡고 있던 권성동(강릉)과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15명에 이르는 현역 국회의원의 당협 위원장 자격을 박탈했다.

전주혜 조강특위 위원은 당시 “2016년 총선공천 파동, 최순실 사태와 국정실패, 보수정당 분당,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지지 않았다”며 “교체폭이 불가피하게 커졌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그뒤 지난 1월12일 이강후 전 의원이 맡았던 원주을 당협에는 언론인 출신의 김대현씨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위원장으로 발탁했고, 1월15일에는 권성동, 황영철 의원이 맡고 있던 당협 위원장 자리에 김주선 변호사와 한기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인적쇄신 100일을 맞아 이들 3인의 당협 위원장들이 내년 총선과 맞물려 최근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현 위원장은 정치신인 답게 SNS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는 한편 황교안 당 대표의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국회에서 열린 자치분권 토론회 등에 꼬박꼬박 참석해 지역 현안을 챙기는 등 총선을 앞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주선 위원장은 다소 움직임이 뜸 한 상황이다. 총선을 1년 앞뒀지만 서울 강남에서 변호사사무실을 운영중이다. 그는 직전 당협 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의 사시 2년 후배이자 친구로 알려졌는데 지난 13일에는 권 의원과 나란히 강릉산불 피해지역에서 봉사활동에 나서 ‘전략적 동거설’이 다시 불거졌다.

한기호 위원장은 철원 등 선거구를 자주 찾아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앙당 안보특별위원으로서 당 지도부에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접경지역 이장단 체육대회와 제2땅굴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하는 등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국당 차순오 도당 사무처장은 “총선을 앞두고 새로 영입된 원외 당협 위원장들의 활동이 부쩍 늘었다”며 “당소속 현역 국회의원들과 현안에 따라 공조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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