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가 DMZ평화둘레길&#10;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DMZ평화둘레길 개설을 앞두고 3일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길을 정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DMZ 평화둘레길은 통일전망대에서 해안철책을 따라 남방한계선까지 이동 후 다시 좌측으로 금강산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2019.4.3&#10;    momo@yna.co.kr&#10;(끝)&#10;&#10;&#10;<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DMZ평화둘레길 개설을 앞두고 지난 3일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길을 정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DMZ 평화둘레길은 통일전망대에서 해안철책을 따라 남방한계선까지 이동 후 다시 좌측으로 금강산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2019.4.3
정전협정 이후 단 한 번도 민간에 개방되지 않았던 동해안 최북단 금단의 땅이 오는 27일부터 개방된다.

21일 강원 고성군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말부터 단계적 개방을 예고한 비무장지대(DMZ) 내 평화안보 체험길(가칭 DMZ 평화둘레길)의 3개(파주·철원·고성) 구간 중 고성 구간을 이달 27일 개방할 계획이다.

‘고성DMZ 평화둘레길’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도보로 이동해 금강산 전망대까지 가는 A 코스와,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차량으로 왕복 이동하는 B 코스 등 2개 코스로 운영된다.

매주 6일간(월요일 제외) 하루에 2번씩 운영되고 A 코스에는 한 번에 20명, B 코스에는 한 번에 80명이 참가할 수 있다.

둘레길 탐방에는 해설사와 안내요원이 동행해 안보시설과 생태환경을 소개한다.

참가신청은 한국관광공사 걷기 여행 누리집 ‘두루 누비’와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인 ‘디엠지기’에서 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금강산 전망대와 DMZ 인근 해안 철책로를 걸으며 분단의 현실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금강산 전망대에서는 고성능 망원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북쪽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금강산 주봉 능선과 함께 이산가족 상봉단이 온정리로 이동했던 동해선 도로와 북쪽으로 연결된 동해선 철도를 손에 잡을 듯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또한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해금강과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의 배경인 호수 ‘감호’, 사공 바위, 외추도 등 그동안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던 북한지역의 명소도 감상할 수 있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전쟁의 상흔과 남북분단의 상징이었던 DMZ의 평화적 이용을 통해 고성을 세계생태평화의 상징지대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DMZ 평화둘레길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성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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