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면 천진리 박길복·최경자 부부

▲ 산불피해성금 1억원을 기부한 박길복 최경자 부부.
▲ 산불피해성금 1억원을 기부한 박길복 최경자 부부.

한 개인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성군 토성면 천진리에서 토성철물점을 운영하는 박길복(66)씨는 지난 15일 고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박씨는 “철물점을 찾아주는 고객들이 있어 자신이 불편없이 생활하고 있다”며 “더 많이 돕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향민 2세대인 박씨는 “어렸을 때는 ‘죽지 못해 살았다’고 표현할 만큼 어렵게 살았다”며 “그때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돕게 된다”고 말했다.또 “집안이 가난해 정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중학교 과정을 마친 후 독학으로 공부했다”며 “나중에 형편이 나아지면 반드시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고 다짐했는데 20~30년만에 지켜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1억원이라는 거금을 기부하기까지 가족들의 동의도 한몫했다.부인,아들과 함께 철물점을 운영하는 박씨가 처음 기부의 뜻을 밝히자 모두들 흔쾌히 동의해 줘 마음 편하게 기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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