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21개 사업 41억8천만원 감액한 추경 예산안 의결

▲ 9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1주년을 맞아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서 춘천대교 주변에서 불꽃 아트쇼가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2019.2.9
▲ 9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1주년을 맞아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서 춘천대교 주변에서 불꽃 아트쇼가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2019.2.9

강원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관광상품형 세계불꽃대회 예산 10억원이 전액 삭감으로 최종 결정 났다.

강원도의회는 18일 본회의에서 춘천세계불꽃대회 예산 전액 삭감 등 21개 사업 예산 41억8천만원이 감액 조정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춘천세계불꽃대회를 비롯해 평화지구인류포럼 예산 6억원, 크루즈 체험단 운영 예산 2억원, 최규하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예산 4천만원 등 6개 사업 예산도 모두 깎였다.

강원FC 활성화 예산 53억원 중 10억원도 자구노력 부족으로 삭감됐다.

이번 심사에서 최대 쟁점은 춘천세계불꽃대회였다.

도는 지난해 한차례 도의회 예결위 심사 단계에서 사업비가 삭감되자 올해 추경예산에 다시 사업을 올렸다.

이에 침체한 지역 경기회복을 위해 불꽃대회를 찬성하는 목소리와 일회성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팽팽히 맞섰다.

지난 16일 열린 예결위 예산 조정에서 도는 예산을 절반으로 깎고서라도 추진하겠다는 최종 중재안을 냈으나 자정을 넘기는 격론에도 ‘전액 삭감’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특히 이번 추경예산 심사에서 증액은 단 한건도 없이 21개 사업이 줄줄이 감액 조정되면서 집행부에서는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불꽃대회를 줄곧 반대해온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송곳 심의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반겼으나, 찬성을 주장해온 주민들은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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