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선 신설 간담회
강원대 통과 택시업계 반대
시, 9월까지 최종안 도출

속보=춘천시가 춘천역,남춘천역,시외버스 터미널과 강원대,한림대를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인 ‘청춘노선’ 신설을 추진(본지 1월17일자16면)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대 통과 여부를 놓고 강원대와 택시업계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선확정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시는 15일 오전 시청에서 강원대 직원,총학생회,택시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달 초 간담회에 이은 두번째 자리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날 간담회에서의 쟁점은 청춘노선 시내버스의 강원대 통과 여부다.청춘노선은 시외버스터미널~남춘천역~강원대~한림대~춘천역을 정차하는 노선이다.강원대 측은 현재 남춘천역에서 강원대를 바로 잇는 노선이 없고 학교에서 지원하고 있는 셔틀버스로는 학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청춘노선 시내버스가 강원대를 통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택시업계는 경영난으로 3교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내버스가 강원대를 통과하면 생존권이 위태롭다며 반대하고 있다.

강원대 관계자는 “시내버스가 강원대를 통과한다고 해서 택시 수요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택시와 셔틀버스 외에 교통수단이 없는 강원대 학생들에게 선택지를 하나 더 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하지만 택시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택시업계가 어려운데 시내버스가 학교를 통과한다고 하니 일부 기사들 사이에서는 실력행사를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청춘노선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학내 통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양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달 노선 초안을 확정하려던 시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시는 추가 간담회를 통해 양측 입장을 조율하고 오는 9월까지 최종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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