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4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축제극장 몸짓서 공연
농촌 순박한 사랑이야기 담아

▲ 강원오페라앙상블의 창작 오페라 ‘김유정 소설-산골’ 공연 모습.
▲ 강원오페라앙상블의 창작 오페라 ‘김유정 소설-산골’ 공연 모습.

한국을 대표하는 단편문학작가 김유정(1908~1937) 선생의 작품이 지역예술인들의 오페라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찾아간다.

강원지역에 오페라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창단된 강원오페라앙상블(단장 오성룡)은 오는 13일과 14일 오후 7시 30분 축제극장 몸짓에서 창작오페라 ‘김유정 소설-산골’을 공연한다.이번 오페라는 지난해 연말 초연된 공연으로 4개월여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김유정 작가의 작품 ‘산골’을 오페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김유정의 ‘산골’은 1935년 속간된 ‘조산문단’ 7월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신분의 벽에 의한 인간 차별과 순박한 농촌 처녀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김유정의 소설 대부분이 해학적이고 토속적인 작품이지만 ‘산골’은 멜로 중심의 소설로 이번 오페라도 감성적이고 봄과 어울릴만한 특별한 공연으로 꾸며졌다.이번 곡은 원주출신 작곡가 정남규의 작품으로 강원지역 예술인들의 뜻을 모아 창작된 오페라다.출연진은 이쁜이에 소프라노 심민정, 도련님에 테너 오성룡,석숭이 바리톤 고지훈,마님 소프라노 곽레나,석숭이아범 베이스 심기복,이쁜이어멈 메조소프라노 이소라,체부에 배우 양흥주,아역에는 박세아,최규빈 등이 출연한다.또 이번 공연은 올해 강원오페라앙상블이 축제극장 몸짓의 상주단체로 선정된 이후 첫 무대다.

이전에는 김유정문학촌에서 오페라 ‘봄·봄’을 선보이는 등 지역문화콘텐츠를 통해 오페라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다.오성룡 단장은 “지역예술단체로서 지역만의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무대를 꾸미고 싶다”며 “또 오페라의 참 멋을 알려 시민들의 삶에 소박한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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