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로 해안도로 커브길
가드레일 추돌 후 떨어져

해안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10대 5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26일 오전 6시 35분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옥계면 금진리를 잇는 헌화로 해안도로에서 SUV 차량이 바다에 빠져 차에 타고 있던 남녀 5명 모두 숨졌다.

동해해양경찰서와 강릉소방서는 차가 바닷물에 떠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표류중인 차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의 5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모두 숨졌다.숨진 10대들은 고모(19·동해)군 등 같은 나이의 남자 3명과 김모(19)양 등 여자 2명으로 파악됐다.거주지는 모두 동해시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커브길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약 3m 아래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차량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차량은 일행 중 한명이 지인의 면허를 빌려 동해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렌터카 업체에서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10대들은 모두 사회 초년생으로 확인됐다.이들 중 1명은 대학생 언니의 신분증을 소지한 동생으로 뒤늦게 신원이 파악됐다.사고가 난 ‘헌화로’는 지난 1998년 개통된 해안도로로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지만,급커브길이 반복되는 등의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곳이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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