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이 알 필요도 없고, 국민이 뽑을 필요도 없다는 국민 패싱 선거법으로서 이제는 국민까지 패싱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산식이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워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산식이 곧 민주주의 질서인데 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은 알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은 오만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지난 17일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 단일안 합의 후 기자들과 가진 문답에서 한 발언을 또다시 겨냥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내가 던진 표가 누구에게, 어떤 정당에 가는지 알 수가 없어 선거의 주인이 돼야 할 국민이 선거의 손님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당은 이런 오리무중의 선거제가 아닌 의원 10% 감축, 비례대표제 폐지 등 국민이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선거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데 대해 “북핵 위기가 가시화되고 민생이 파탄 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을 다녀와서 첫 일성이 결국 야당 대표 죽이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문 대통령은 최측근의 댓글공작 의혹과 손혜원 게이트, 그리고 일파만파 커지는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는 아주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또다시 과거와의 전쟁에 칼날을 뽑은 것으로, 결국 여론 반전을 위한 적폐몰이에 다시 들어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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