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혁수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
“ 수준 높은 세계명작 공연 선사
아동·청소년 문화 향유 기여 ”

▲ 김혁수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이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 김혁수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이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강원도립극단 제2대 예술감독에 최근 김혁수 전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선임됐다.강원도립극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실현을 위해 2013년 창단됐다.올림픽 종료 후 상설조직으로 전환된 첫 해를 맞은 만큼 도립극단의 변화에 대한 연극계의 관심이 높다.창단 6주년,재도약의 시기를 맞은 강원도립극단이 어떻게 운영될지 김 감독에게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김혁수 감독은 예술감독의 역할에 충실하며 도립극단의 조직을 갖추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그는 “연극계 현장에서 활동하면서도 조직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도립극단의 존재감을 높이고 대외적으로 강원도 문화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앞으로 도립극단은 ‘세계 명작 공연’ ‘상설공연’ ‘강원도 주제 공연’ ‘아동·청소년 프로그램’ 등 크게 네 가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김 감독은 “수준 높은 ‘세계 명작 공연’을 선보여 도민들의 문화 향유에 기여하고 연극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설공연’을 계획 중”이라며 “강원도를 주제로 한 공연 역시 장기 프로젝트로 준비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특히 중점을 두는 것은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이다.김 감독은 서울에서 극단활동을 펼치던 2000년대 초 청소년과 도내 아동들을 위해 5년여 동안 순회 공연을 펼쳤다.‘홍길동전’ ‘강원도형 팥쥐’,청소년 뮤지컬 ‘짱따’ 등 서울에서 유료로 공연돼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을 철원,춘천,속초,강릉의 초등학교에서 무료로 선보였는데 학생과 학교에서의 반응이 뜨거웠다.당시 청소년을 위한 연극 필요성을 되새겼던 그는 도내 아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을 펼칠 계획을 세웠다.김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내 연극 발전을 위해서는 연극 마니아와 연극 수요가 늘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아동과 청소년에게 연극과 문화를 즐길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립극단 작품들을 타 지역에 선보이는 계획도 추진한다.그는 “국공립극단,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과 교류해 도립극단 작품을 다양한 무대에 올릴 것”이라며 “타지역 공연을 통해 도립극단 공연을 홍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향후 타지역 관객들이 연극을 보기 위해 강원도로 유입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도내 연극계 발전을 위해 지역 연극인들과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도연극협회를 비롯한 지역 연극계와 교류하고 소통해 강원도 연극이 발전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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