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61건 신고 7배 폭증
뎅기열·말라리아·장티푸스 순
최근 국내 첫 ‘유비저’ 확진 발생

속보=해외유입 감염병에 걸린 도내 환자가 최근 5년사이 무려 7배나 폭증하는 등 신종 외래감염병이 안방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올해 첫 국내 ‘유비저(melioidosis·해외유입 감염병)’ 확진자도 도내에서 발생(본지 3월15일자 5면)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봄철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간 해외유입 감염병 도내 신고건수는 모두 61건에 달한다.연도별로는 △2014년 4건 △2015년 11건 △2016년 11건 △2017년 7건 △2018년 28건 등으로 해외유입 감염병은 최근 5년 사이 7배나 증가했다.올들어서도 이달 현재까지 이미 5건의 해외유입 감염병이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감염병 종별 현황을 보면 뎅기열이 2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말라리아 11건,장티푸스 8건,세균성이질 7건,A형간염 5건,파라티푸스 4건 등의 순이었다.특히 열대 희귀감염병인 치쿤구니야열과 제1군 법정감염병인 파라티푸스 국외유입 환자는 지난 해 원주와 강릉 등에서 잇따라 신고된 데 이어 올해는 국내 첫 유비저 감염환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에서 발생했다.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올해 첫 유비저 확진자인 A(40대·속초)씨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치사율은 14~49%로 높은 편에 속하지만 사람간의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도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와 해외여행 보편화로 외래감염병의 국내유입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감염병은 일정기간이 지난 뒤에도 증상이 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귀국한 이후라도 이상증상을 꼼꼼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