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습지 환경파괴 주장
인근 시유지에 시설 설치

▲ 강원 속초시가 영랑호 생태습지 내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 지역 내 애견인들의 요청에 따라 조성된 이 시설을 놓고 생태습지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 강원 속초시가 영랑호 생태습지 내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 지역 내 애견인들의 요청에 따라 조성된 이 시설을 놓고 생태습지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원주환경청으로부터 철거 요구를 받은 속초 영랑호 생태습지내 반려견 놀이터가 인근으로 이전돼 내달 중 재개장 한다.속초시는 지난해 영랑호 생태습지 내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를 인근 시유지로 이전,기존 놀이시설 및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2000여만원을 투입,영랑호 생태습지 입구 600여㎡에 애견인들을 위한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했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가 백로·왜가리의 서식환경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반대에 나섰고 원주환경청도 국비와 도비 지원을 받아 조성한 생태습지에 전혀 다른 성격의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한 것에 대한 보조금 지원목적에 위배 된다며 자진 철거를 요청,결국 개장 한달만에 폐쇄됐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겨울동안 대체부지를 검토,결국 인근 시유지로의 이전을 결정하고 내달 중으로 재개장을 한다는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이전 부지는 생태습지에 속하지 않은 구역으로 현재 1회 추경안에 이전 관련 예산을 편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영랑호 생태습지는 석호인 영랑호에 바닷물이 유입돼 염분농도가 높아지면 호수에 서식하는 담수성 어류들이 도피할 수 있도록 호수 상류, 장천 하구에 60여억원을 들여 2015년 조성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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