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검찰 “공소 유지할 것”
같은 혐의 인니 여성은 석방
베트남 정부·국민 강력 반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의 석방이 불발되면서 이번 사안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외교갈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말레이시아 검찰은 14일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1)의 살인 혐의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고 재판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흘 전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27)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돌연 석방한 것과 대조되는 결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시티가 갑작스레 석방되자 흐엉 역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도록 외교 채널을 통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말레이시아 검찰은 흐엉을 석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고,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와 국민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레 뀌 뀌잉 주말레이 베트남대사는 말레이 검찰총장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말레이시아에 공정한 판결을 내려 그녀를 가능한 한 빨리 석방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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