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전형 합격자 54.8% 내신 위주
수도권 대학 교과외 비중 확대 예정
교육부 정시 확대 이어 위기감 확산


속보=교육부의 대입제도 개선안에 따라 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이 확대되지만 강원도내 수험생들은 여전히 내신 위주의 수시전형에 편중(본지 3월14일자 1면),변화하는 대입체제에 설자리를 잃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시전형(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논술전형·적성전형 등)으로 대학에 합격한 도내 고3수험생 가운데 54.8%가 학생부 교과전형(내신성적 위주)에 응시,합격했다.반면 학생부종합전형(교과성적+비교과) 합격자는 39.6%에 머물렀으며 논술전형과 적성전형 합격자는 각각 0.46%,0.07%에 그쳤다.이는 고3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서도 내신 성적위주의 전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도내 대학합격자 가운데 내신 성적만을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전형 합격자는 전년대비 471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비교과(독서,동아리,교내수상경력 등)가 포함되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1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도내 고3수험생들이 수년간 내신 중심의 수시전형에 강세를 보였지만 비교과를 중심으로 한 전형에서는 타 지역의 학생들에 비해 경쟁력이 하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수시전형에서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검증 강화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수도권 대학들이 수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교과전형에 교과 외 반영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도내 수험생들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대입제도는 물론 수도권과 도내 대학들의 대입전형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도내 고3수험생 가운데 정시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은 6.14%인 반면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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