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확충·고객 확보로 ‘생존경쟁 체제’서 살아남아야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와 플라이공원은 양양공항 활성화를 장담하고 있습니다.도 관계자는 “설악산~금강산(백두산)국제관광지대와 연계해 동해 공동 관광특구 조성 등 남북교류협력 전담공항(양양~갈마비행장·삼지연공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플라이강원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지역 상생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도는 이 같은 다짐과 전망을 구체화시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무엇보다 플라이강원에는 혈세 135억원이 지원됩니다.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공항 활성화에 실패한다면 도민들의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플라이강원을 비롯한 3개 항공사가 면허를 신규 취득하면서 국내 저가항공사는 9곳으로 늘어났습니다.‘저가항공 최다 보육국’이 된 것입니다.업계에서는 ‘서비스·가격 경쟁을 통해 항공 이용객의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제 살 깎기 식 과당 경쟁으로 국내 항공 산업이 동반 몰락할 수 있다’는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조종사와 정비사 등 항공 인력에 대한 스카우트 경쟁이 심화되면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경제성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도와 플라이강원은 노선확충과 고객확보를 통해 각종 우려를 불식시켜야 합니다.경쟁에서 뒤쳐질 경우 인수·합병(M&A)은 필연적입니다.항공업계에서는 이번 면허발급이 정확한 수요에 기반 한 것이 아니라 정치논리에 좌우된 결정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양양공항을 비롯한 지방공항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도 없지 않습니다.도와 플라이강원은 이런 지적을 허투로 들을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돌파해야 합니다.중국 베이징 등 12개 도시 정기 운수권을 확보하는 한편 동남아와 유라시아 관광객 확보 전략을 시급히 마련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