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업무오찬·공동서명식 취소
애초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55분부터 업무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 2시5분 공동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이를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복귀한 후 당초 예정보다 2시간 가까이 앞당긴 오후 2시 15분에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서 제재완화를 요구했지만,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하노이 선언’이 무산된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완전하게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안 돼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제재가 하나도 해제되거나 완화된 게 없다”고 언급했다.
기자회견에 동행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바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끝까지 가지 못했다”며 “저는 더 많은 걸 요구했고 김 위원장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