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의제 동력 상실 ‘시계제로’
금강산관광 재개·아리스포츠컵
각 부문 교류사업 침체기 우려
최문순 지사 “흔들림 없이 추진”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1대1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1대1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핵없는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북미 정상간 세기의 담판이 28일 결렬되면서 강원도 각 부문 남북교류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도는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제재 완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금강산관광 재개를 비롯한 농축산림 부문의 인도적 교류와 금강산을 고리로 한 동해관광 공동특구,동해북부선 등 남북SOC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에 기대를 걸어왔다.

그러나 회담 마지막 날인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한반도가 시계제로 상황에 놓이면서 강원도의 남북사업 추진 방향도 사실상 불투명해졌다.특히 지난 해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에 채택된 강원도 남북 의제의 추진동력이 급격하게 상실될 것으로 전망,전 세계 유일분단도인 강원도의 평화이니셔티브 전면 확보전도 당분간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동해안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비롯해 남북통합관광 로드맵인 동해관광 공동특구,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 전환 등이 각 선언에 채택된 도 연계 현안이다.

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북미관계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다만,민간단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남북체육교류 등을 통해 중단없는 남북교류에 나설 방침이다.당장 5월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원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그러나 북미회담 결렬로 민간 교류 범위도 제한,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우려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현안은 11년 만에 전격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금강산관광 재개였다.도는 이를 매개로 설악~금강 벨트 구축 등 동해관광 공동특구 로드맵을 연계할 계획이었다.또 금강산 일원 공동영농과 병해충 방제 등을 비롯한 농산림 분야 인도적 지원과 북강원도 세계 최대목장인 세포등판 목장의 남북공동 축산단지 등이다.

최문순 도지사는 “(회담 결렬 소식이)매우 안타깝고 아쉽다”며 “5월 예정된 원산 개최 유소년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강원도는 예정된 남북관련 사업들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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