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만 흐르는 하노이 시내
시민 “회담 결렬 매우 안타까워”
베트남 언론, 김정은 행보 관심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던 베트남 하노이 시내가 일순간에 정적이 흐르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2차 북미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8일 북미정상 간 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만찬과 오늘 오전 단독 회담과 산책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노이 시내는 축제 분위기였다.두 정상의 숙소인 멜리아호텔과 JW 메리어트 호텔 인근 거리와 오늘 정상회담이 열린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 인근 거리는 한층 강화된 경비에도 불구하고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후까지 인파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하노이 중심부인 트란훙다오 거리를 비롯한 각 거리도 일순간에 조용해졌다.정적이 흐르는 듯 하다.북미정상회담 생중계 주관방송사인 베트남 국영방송 VTV뿐 아니라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회담 결렬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현지 기자회견 소식도 생중계했다.베트남 언론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이 매우 안타깝다.향후 북미관계 재개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다만,회담 결렬 이유에 대한 자세한 내막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2일까지 베트남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어디를 갈지 베트남인들이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응우옌 투 트랑(Nguyen Thu Trang·27)씨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돼 매우 안타깝지만 이번 회담 결렬이 북미관계에 금이 간 것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라며 “더욱 발전적인 길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일 것이라는 의견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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