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일정표에도, 클럽하우스 통로 정중앙에도 추신수의 사진

▲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배팅에 앞서 동료들과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9.2.21
▲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배팅에 앞서 동료들과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9.2.21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클럽하우스 리더’라는 평가에 “아드리안 벨트레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이제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야 할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곳곳에 ‘클럽하우스 리더’ 추신수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21일(한국시간) 텍사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는 어디서나 추신수의 이름이 들리고, 그의 사진이 보였다.

특히 클럽하우스 내에서 추신수의 높은 팀 내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와 외부를 잇는 통로의 벽에는 텍사스 경기 사진이 여러 장 붙어 있다. 정중앙에 있는 사진의 주인공은 추신수다.

21일 텍사스 구단이 배포한 훈련 일정표 상단에도 추신수의 얼굴이 보였다.

그만큼 텍사스는 추신수를 ‘구단의 얼굴’로 활용한다.

추신수의 로커는 통로 바로 옆에 있다. 메이저리그 베테랑들은 양쪽 선수들을 의식해야 하는 다른 자리보다 통로 자리를 선호한다. 추신수는 엘비스 안드루스와 함께 ‘통로 자리’를 차지했다.

클럽하우스 리더였던 벨트레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은퇴했다.

이제는 추신수가 텍사스의 최고참이다.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수도 아스드루발 카브레라(1천529경기)와 안드루스(1천476경기)에 이어 추신수(1천468경기)가 구단에서 세 번째로 많다.

추신수는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며 팀 후배를 대한다. 농담을 던지며 젊은 선수들을 편하게 하면서도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도 피하지 않는다.

루그네드 오도어는 “추신수는 늘 야구 이야기를 한다. 시즌 중에나 스프링캠프에서나 늘 다른 선수에게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최고참이 된 2019년에는 그 역할이 커졌다. 추신수는 21일 라이브 배팅을 하는 중 팀 후배들과 긴 대화를 나눴다. 후배들은 추신수의 말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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