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강원도 교류협력 대비
도, 내달 북에 사업재개 건의

강원도가 올해 남북협력기금 50억원을 편성,북한 4·25체육단이 공동참여하는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를 비롯한 남북 체육,인도적 지원,농업·수산·산림,문화예술 등 각 부문 교류 재개 준비에 나선다.비정치적 교류를 통해 남북간 신뢰를 구축,남북강원도간 실질적인 교류협력사업을 조기 추진하기 위한 차원이다.

도는 올해 남북협력기금으로 50억원을 편성했다.기금 총 누적액은 185억원 규모다.남북협력기금은 오는 5월 북강원도 원산 개최가 예정된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비롯해 남북 동계스포츠 교류,남북마라톤 선수단 공동 전지훈련 등 지속적인 체육교류에 투입된다.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원산의 축구경기장 시설 공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평양에서 개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남북마라톤 선수단 공동 전지훈련은 3년 여만에 재개,지난 6일부터 중국 쿤밍 소재 해경체육기지에서 실시되고 있다.24일까지다.강원체고와 도청 소속 마라톤 선수단이 북측 4·25체육단 마라톤 선수들과 공동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는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마라톤대회에 북측 선수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도적 지원 분야는 말라리아 공동방역과 북강원도 결핵퇴치 지원사업이다.농업·수산·산림분야는 안변 송어양식장 건립지원과 북강원도 삼일포 일원의 금강산 공동영농 협력사업이다.두 사업 모두 수 년 전에 추진됐다 중단됐다.

도는 내달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사업 재개 의사를 확인하고 사업대상지 현지실사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미 준비를 완료한 금강산 일원의 산림병해충 공동방제 사업과 북강원도 양묘장 현대화 사업 지원에도 대비한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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