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이번 시즌 14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시프린은 1988-1989시즌 브레니 슈나이더(스위스)가 남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회전에서 6승, 대회전·슈퍼대회전에서 각각 3승, 평행 회전에서 2승을 거뒀다.
통산 월드컵 우승은 57번째로, 남녀를 통틀어서 5위, 여자로만 좁히면 3위에 해당한다.
아직 이번 시즌 월드컵은 10개 대회나 더 남겨두고 있어 현재의 기세라면 시프린은 슈나이더를 뛰어넘는 새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폐렴 증세에 시달리기도 했던 시프린은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다. 더 건강한 상태였어도 더 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회복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이미 회전 종목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굳혔다.
이 대회 직전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회전 종목 금메달로 사상 최초 단일 종목 4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프린, 가이거에 이어 안나 스벤 라르손(스웨덴)이 이 대회 3위에 올랐다.
같은 날 마찬가지로 스톡홀름에서 열린 남자 평행 회전에서는 라몬 첸호이저른(스위스)이 안드레 뮈레르(스웨덴)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는 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