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봉동 하늘정원 신축 추진
예정지역 일대 삼척시민 반발
동해시 “삼척 동의 필요 없어”

동해시가 화장장(火葬場)을 삼척과 인접한 단봉동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자 인근 지역 삼척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동해시와 삼척시에 따르면, 동해시는 지난 1978년 문을 열어 노후한 신흥동 소재 화장장을 단봉동에 있는 시립묘지 하늘정원으로 신축이전할 계획이다.현 위치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신·증축이 어렵기 때문이다.동해시는 광역화장장으로 신축하면 국비 지원으로 사업비 부담이 줄어 삼척시가 요청하면 광역화장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광역화장장을 건립해 운영하면 삼척 시민도 동해 시민과 마찬가지로 이용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그러나 삼척 등봉동,도경동,평전동 등 화장장 입지인 하늘정원 주변 주민들은 “동해시가 주민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주민 정모(등봉동)씨는 “혐오시설이 집 앞으로 들어오는데 누가 좋아 하겠냐”며 “당연히 주민에게 설명을 하고 동의를 얻은 뒤 추진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이어 “지역의 미래를 위해 광역화장장을 만든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일은 절차와 순리가 있지 않냐”며 “지금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데 다시 동해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거나 동해시와 삼척시가 협의한 결과가 미흡하면 도경,평전동 등의 주민과 함께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동해시 관계자는 “현재는 삼척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광역화장장이 아닌 우리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삼척 주민들의 동의를 얻을 이유는 없다”며 “삼척시에서 요청이 있어 광역화장장으로 추진한다고 해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삼척 주민에게는 해당 지자체인 삼척시가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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