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평균 500g 당 9345원
화천·고성·인제 1만원 넘어
유통·소비구조 달라 가격차

‘국민고기’인 삼겹살 가격이 유통·소비 구조의 차이로 인해 시·군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강원물가정보망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산 삼겹살 500g 강원지역 평균가는 9345원이다.시 단위 지역에서는 1만원을 넘는 곳 없이 평균 8825원을 나타낸 반면 군 단위에서는 화천,고성,인제 등 3곳이 1만원을 초과했으며 평균가격도 9676원으로 시 지역에 비해 851원 높았다.도내 삼겹살 최고가는 화천 12000원,최저가는 춘천 8250원으로 3750원이나 격차가 났다.평균가격으로만 보면 화천주민이 춘천시민보다 30%정도 비싸게 삼겹살을 먹는 셈이다.

이는 삼겹살 유통 과정과 소비자들의 구입 행태가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유통 마진을 최소화한 대형마트에서 삼겹살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 춘천은 그만큼 평균 가격이 낮게 형성됐다.반면 소매 정육점을 주로 이용하는 화천군민은 비교적 높은 가격에서 삼겹살을 구입한다.강원양돈농협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채소·과일처럼 산지에서 바로 유통 가능한 것이 아니라 도축,운송,가공 등 추가 과정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통에서 비용 차이가 크게 발생한다”며 “춘천 등 유통업체가 많은 시단위 지역은 경쟁이 치열해 가격대가 낮게 형성된다”고 말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화천 관내 삼겹살 물가 조사를 위한 표본집단에는 군민들의 소비 성향을 바탕으로 정육점,정육식당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시장 규모가 작은 경제 환경으로 인해 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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