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감염병·식중독 주의보

올해 첫 도내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집단발생한 데 이어 식중독 환자까지 속출하면서 도 전역에 겨울철 감염병·식중독 비상이 걸렸다.14일 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동해 소재 온천 이용객들이 폐렴의 일종인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신고된 레지오넬라증 환자 3명은 지난달 7~11일 사이 동해의 한 온천과 수영장 등을 이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온천 이용 후 2주 이내 폐렴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에 입원 치료 후 호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레지오넬라증 환자 신고에 따라 동해시보건소에서 지난달 29일 온천의 레지오넬라균 배양검사를 시행한 결과 욕조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동해시는 해당 온천을 즉각 소독조치하는 한편 추가발생 예방을 위해 현재 온천이용을 제한했다.레지오넬라증은 발열과 오한,기침,호흡곤란,전신피로감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사람 간 전파는 없으나,오염된 물(냉각탑수 등)에 있는 균이 인체에 흡입돼 전파될 수 있다.

겨울철 식중독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지난 8일 삼척의 한 횟집에서 소라와 새우튀김을 먹은 손님 4명 중 3명이 설사와 구토,복통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30일 철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학부모가 제공한 떡을 먹은 원아 14명이 단체로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현재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홍성배·이종재·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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