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속초·동해 등 무산·축소
타시군 상황주시 후 개최 결정

구제역 여파로 오는 19일인 정월대보름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정월대보름 행사는 매년 음력 1월15일 길놀이와 지신밟기,달집태우기,달맞이 축제,쥐불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달맞이 행사를 통해 시민화합,지역발전을 기원해왔으나 올해는 축산농민들을 위해 자제하는 분위기다.

명품 한우의 고장인 횡성지역에서는 올해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횡성군은 당초 오는 19일 횡성읍 교항리 전천둔지 일원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통해 주민간 화합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었다.

속초시도 이날 오후 엑스포상징탑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한마당 잔치를 취소했다.이는 구제역 확산 방지 및 조기 종식을 위해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로 격상되고,행정안전부의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지자체 주관 축제·행사 자제 권고 요청에 따라 결정됐다.

동해시와 철원군·철원문화원도 정월대보름 행사를 고심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철원문화원은 지난 2017년 2월에도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이밖에 홍천군과 홍천문화원은 이번 주말까지 구제역 상황을 지켜본 뒤 행사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홍천군 관계자는 “도내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 구제역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춘천시와 춘천문화원은 내부 협의 끝에 오는 19일 춘천 공지천 다목적광장에서 ‘기해년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열고 길놀이 축제,오곡밥 시식회,떡메치기,달집태우기,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 만세운동 등의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진행한다.원주 회촌 달맞이축제와 정선 정월대보름 행사는 정상개최될 예정이고 평창지역은 읍면별로 자체행사가 축소 진행된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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