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11번째 그쳐
서비스업·저직능 비중 높아
경기변동 따라 고용 불안정

강원지역 경제활동참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황에서 경기 변동에 취약한 건설업과 저직능 및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 비중이 높아 고용불안정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최근 강원지역 고용의 주요 특징 및 향후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경제활동참가율은 62.5%로 전국 평균(63.1%)에 비해 0.6%p낮았다.경제활동인구가 2010년(70만1000명)에 비해 11만1000명(15.83%) 늘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2010년 57.5%에 비해 5%p 증가했으나 17개 시·도 중 11번째에 머물렀다.

취업자 중 경기 변동에 민감한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은 것도 고용불안 요소다.강원지역 취업자의 73.6%가 서비스업에 종사해 전국 평균(70.5%)에 비해 3.1%p 높았다.23.0%가 종사하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취업자수 증감률 변동성이 6.9%로 역시 전국 평균(2.1%)에 비해 4.8%p 높아 경기와 계절적 요인에 따라 변화가 심한 강원지역 서비스업의 유동성 위기를 반영했다.

특히 경기에 좌우되는 저직능 직업군 비중이 61.2%로 전국 평균(55.7%)보다 높다.저직능 취업자 수 증감률의 변동성이 높아 서비스·판매 5.8%,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 5.0%로 1%대인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는 경기가 좋아지면 고용됐다가 악화되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많다는 의미로 불안정한 고용 상황을 나타낸다.

도내 취업자수 산업별 기여도에서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한 것도 취약한 고용환경을 반증하고 있다.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건설업의 취업자수 증가 기여도는 춘천 3.8%p,원주 3.6%p,강릉 4.2%p로 높게 나타났다.같은기간 광업·제조업의 취업 기여도는 춘천 1.2%p,원주 0.4%p,강릉 1.1%p 수준이다.

한은 강원본부 관계자는 “대규모 건설 투자 종료 등으로 건설업 경기가 부진하면서 고용 견인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반면 상용직 구인 비중은 45.4%로 전국 평균 70.4%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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