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시즌 최고 성적 공동 4위 확정

▲ 미컬슨, 페블비치 프로암서 ‘최다’ 5번째 우승
▲ 미컬슨, 페블비치 프로암서 ‘최다’ 5번째 우승
필 미컬슨(49·미국)이 일정 지연으로 닷새 경기를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에서 5번째 트로피를 수집하며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컬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816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하나를 더하며 4라운드 성적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날 악천후로 일정에 차질을 빚으며 일몰까지 경기를 마치지 못한 미컬슨은 이날 17∼18번 홀 경기를 마저 치렀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가 된 미컬슨은 폴 케이시(잉글랜드·16언더파 271타)와의 3타 격차를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미컬슨은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PGA 투어 통산 44승째를 올렸다. 2018-2019시즌 들어서는 첫 우승이다.

그는 특히 이 대회에서만 1998·2005·2007·2012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해 마크 오마라(1985·1989·1990·1992·1997년)와 더불어 가장 많이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미컬슨은 전날 16번 홀까지 보기 없이 6언더파를 몰아치며 케이시를 제치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도약해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상태였다.

이날 17번 홀(파3)에서 파를 지켰고, 마지막 18번 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2m가량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외할아버지가 캐디로 일했던 곳에서 한 번 더 우승을 일군 그는 “나에게는 특별한 한 주였다. 여기 올 때마다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6월 US오픈이 이곳에서 열리면서 미컬슨이 마침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회를 맞은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그는 “그땐 이 대회와 완전히 다른 코스가 될 것이다. (이번 우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3개 홀이 남았던 케이시도 18번 홀에서 한 타를 줄여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4타로 전날 경기를 모두 마친 김시우(23)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 4위를 확정했다. 김시우의 시즌 최고 순위다.

김시우는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공동 10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 10에 진입했다.

강성훈(32)의 순위도 공동 14위(9언더파 278타)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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