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간 논의 유선 대화 가능성
북미 제3국서 실무협상 재개 예정
청 “북미회담 잘 움직이고 있다”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조만간 논의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이번 북미실무협상은 서로 주고받는 협상이라기보다 서로가 뭘 요구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빠짐없이 터놓고 얘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며 “17일 이후에 아시아의 제 3국에서 북미간 실무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 한 미간의 긴밀한 공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한미 정상차원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미정상간 논의는 전화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의 미국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일주일간의 서울·평양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 장관 등 한국측 관계자들을 만나 평양에서의 실무협상 내용을 공유했다.

김 대변인은 “비건을 면담하고 난 뒤의 정의용 실장의 평가는 ‘큰 방향에서 북미 회담이 잘 움직이고 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비핵화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미국과 우리 정부의 입장에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we are on the same page)’라고 표현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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