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술실 및 주요 검사실 도입 예정

긴박한 상황 속 각종 검사 및 수술이 이뤄지는 병원에서 신원확인은 환자 안전관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신분증이 바뀌거나 신원확인을 못 해 엉뚱한 사람을 수술하거나 처치가 늦어질 수 있어서다.

한림대의료원은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고, 철저한 환자 신원확인을 위해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면인식기술을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한림대의료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지난해 10월 적용돼 현재는 교직원 신원확인에 활용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올해 안에 수술실 및 주요 검사실에서 환자의 신원확인이 가능하도록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환자를 처음 촬영할 때 눈, 입, 콧구멍, 턱 사이의 각도와 거리, 뼈의 돌출 정도 등 특징을 추출해 데이터로 저장한다. 이후 얼굴을 인식하면 AI를 활용해 데이터베이스 내 자료와 비교, 신원을 확인하게 한다.

이번 시스템 적용으로 항암제 투여, 수혈 시 환자 신원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확인할 것으로 한림대의료원은 기대하고 있다.

단 이 시스템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안면인식에 동의한 고객에게만 본인 인증 수단으로 사용된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의료정보팀 이강일 팀장은 “병원 내 의료정보시스템과 환자안전관리, 수술실 및 검사실 안전관리에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해 안전관리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환자 및 교직원의 편리성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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