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자 426일만에 땅으로

굴뚝 단식농성과 사측의 강경 발언 등 극한 대치로 치닫던 파인텍 노사가 고공농성 426일 만인 11일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426일을 하늘 감옥에서 보낸 농성자들은 이날 오후 지상으로 내려올 계획이다.노사는 전날부터 이어진 밤샘 교섭 끝에 마침내 손을 맞잡았다.파인텍 노조 홍기탁·박준호 두 노동자가 75m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만이다.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은 “11일 오전 7시20분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노조는 강경하게 요구하던 모회사 고용 승계요구를 내려놨고 회사 측은 절대 불가로 맞서던 김세권 대표의 책임 명시 부분을 양보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의에 따라 홍기탁·박준호·차광호·김옥배·조정기 등 파인텍 노동자 5명은 스타플렉스 자회사인 파인텍 공장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됐다. 김세권 씨는 스타플렉스의 대표이사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파인텍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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