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논바닥이 다 말라갔다

먼 산 바라보며 빈 쌀독 빠각 빠각 긁어대던 어머니

산그늘 중턱엔 뻐꾸기 소리 요란한데

마른 젖 물리고 긴 뻐꾸기 울음소리로 울던 어머니



이영춘·시인



이영춘

1976년 ‘월간문학’ 신인상 등단.시집으로 ‘봉평 장날’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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