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내일 조별리그 C조 2차전
기성용·이재성 부상 출전 불투명
2차전 승리땐 16강진출 조기확정
1차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을 앞세워 필리핀을 1-0으로 꺾은 한국(승점 3)은 역시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1로 물리친 중국(승점 3)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C조 2위에 랭크됐다.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꺾으면 승점 6을 확보 중국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 티켓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중국이 필리핀에 패하거나 비기면 한국은 C조 1위로 올라선다.중국이 필리핀을꺾으면 C조 최종순위는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확정된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과 A매치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U-23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게 두 나라의 역대 첫 만남이었다.아시안게임에서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의 발리슛 결승골로 한국이 1-0 승리를 거뒀다.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둔 벤투호의 숙제는 필리핀전에 이어 ‘밀집수비 공략’이다.
벤투호는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플랜A’인 4-2-3-1 전술 카드를 꺼내 들 전망이다.당연히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의 몫이다.이재성의 부상 회복 정도에 따라 2선공격진의 운용이 달라진다.
이재성이 출전하면 오른쪽 날개를 맡고, 왼쪽 날개는 필리핀전 결승골 도움의 주인공 황희찬(함부르크)이 나선다.공격형 미드필더는 필리핀전 분위기 반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청용(보훔)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이재성이 결장하면 상황은 조금 복잡해진다.왼쪽 날개는 황희찬이 나서고 오른쪽 날개는 이청용이 설 수 있다.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대체 선수로 합류한 이승우는 팀훈련이 부족했던 만큼 측면 공격자원의 백업 요원으로 대기할 전망이다.
햄스트링을 다친 기성용의 빈자리는 ‘리틀 기성용’ 황인범(대전)이 맡아 정우영(알사드)과 경기 조율을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