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국외연수 내실화 고민
예천군의회 캐나다서 폭행 물의
연수제도 폐지 청와대 청원 등장
시·군의장 내달 미국 연수 재고

▲ 강원도의회(의장 한금석)는 9일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2019 의원총회 개회식을 갖고 이틀간의 총회 일정에 들어갔다.
▲ 강원도의회(의장 한금석)는 9일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2019 의원총회 개회식을 갖고 이틀간의 총회 일정에 들어갔다.
최근 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가 물의를 빚으면서 지방의회 국외연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강원도의회와 도내 시·군의회들이 연수 내실화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9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예천군의회 캐나다 연수과정에서 일어난 가이드 폭행사태 등을 언급하며 지방의원 해외연수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연수논란이 지방의회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도내 의회들도 연수 계획과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고 있다.국외연수 비용도 증액했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연수 추진이 과제가 됐다.도의회의 올해 국외여비 예산은 2억 1800만원(의원여비 1억3000만원·국제교류 추진 8800만원)이다.지난 해 1억 4322만원에서 52.2%(7478만원) 올랐다.올 해 연수계획이 잡힌 위원회는 3개 위원회로 지난 해 2개 위원회보다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도의회에서는 연수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2년에 1번씩으로 횟수를 줄이는 대신 유럽이나 북미지역으로 가는 사례가 많아졌다.원칙적으로는 1년에 1회씩 해외연수를 갈 수 있다.

지난 해 의정대표자협의회에서 “실질적 교류와 연수효과를 담보하는 프로그램 진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의회 내부적으로도 내실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날 시작한 의원총회에서도 관련 제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도의회 관계자는 “과거보다 연수내용이 다양해지고 도내 현안과 접목시키는 등 목적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며 “도민들에게 보다 신뢰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원규 춘천시의장)의 경우 내달 미국 연수를 계획하고 있으나 여론을 감안해 재고에 들어갔다.춘천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이혜영 의원)는 내주 안으로 지난해 10월 호주 등을 다녀온 해외연수에 대한 보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이틀간의 의원총회 일정에 들어갔다.10일 정선 알파인경기장 합리적 존치를 위한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하고 연간 의정활동 계획을 논의한다. 김여진·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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