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립대 황보세희 씨
아라온장학회에 감사 편지
어려운 형편 진학 포기할 뻔

▲ 전제원 아라온장학회 이사장이 2013년 4월 강원도민일보 강릉본사에서 황보세희 씨에게 장학금 14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 전제원 아라온장학회 이사장이 2013년 4월 강원도민일보 강릉본사에서 황보세희 씨에게 장학금 14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가정형편 때문에 미국 유수의 대학 진학을 포기할 뻔 했던 강릉출신 공학도가 지역 장학회의 지원에 힘입어 박사 학위 취득의 꿈을 이뤘다.주인공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황보세희(31) 씨.

황보 씨는 18일 박사 학위 수여식 영상과 함께 감사 편지를 강릉 아라온장학회 전제원 이사장(아라온종합건설 회장)에게 보내왔다.황보 씨와 전 이사장의 인연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강릉원주대를 졸업한 황보 씨는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대학원에 합격하고도 어머니가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아버지가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의 꿈을 접어야 할 처지였다.

황보 씨는 ‘2009년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에서 기업 CEO상을 받고,전국 로봇복싱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한 재원이었다.딱한 사연이 강원도민일보를 통해 알려지자 전 이사장은 입학금과 현지 생활 준비금 등 1400만원을 황보 씨에게 지원,미국행을 도왔다.이후 황보 씨는 플로리다주립대에 진학,아르바이트 등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5년여 만에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황보 씨는 전 이사장에게 소식을 전하면서 “응원하고 희망을 주신 덕분”이라며 “한국에 돌아가 이사장님 처럼 누군가에게 다시 희망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대해 전 이사장은 “지역인재가 꿈을 접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장학금을 지원했는데,결실을 거둬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아라온장학회는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봉사·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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