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립대 황보세희 씨
아라온장학회에 감사 편지
어려운 형편 진학 포기할 뻔
황보 씨는 18일 박사 학위 수여식 영상과 함께 감사 편지를 강릉 아라온장학회 전제원 이사장(아라온종합건설 회장)에게 보내왔다.황보 씨와 전 이사장의 인연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강릉원주대를 졸업한 황보 씨는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대학원에 합격하고도 어머니가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아버지가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의 꿈을 접어야 할 처지였다.
황보 씨는 ‘2009년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에서 기업 CEO상을 받고,전국 로봇복싱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한 재원이었다.딱한 사연이 강원도민일보를 통해 알려지자 전 이사장은 입학금과 현지 생활 준비금 등 1400만원을 황보 씨에게 지원,미국행을 도왔다.이후 황보 씨는 플로리다주립대에 진학,아르바이트 등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5년여 만에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황보 씨는 전 이사장에게 소식을 전하면서 “응원하고 희망을 주신 덕분”이라며 “한국에 돌아가 이사장님 처럼 누군가에게 다시 희망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대해 전 이사장은 “지역인재가 꿈을 접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장학금을 지원했는데,결실을 거둬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아라온장학회는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봉사·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동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