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교길 등 안전 서비스 요구
언어폭력 금지의 날 지정 제안
쉬는시간·야외활동 시간 연장
다양한 상담시설 설치 목소리

3. 아동·청소년이 제안하다

강원도 아동총회 의장단은 아동과 지역사회의 아동권리 향상과 참여권 확대를 위해 2009년부터 열렸으며 2010년 시군의장단으로 확대됐다.각 시군지역 아동총회 의장단은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직접 정책을 기획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정책들은 10~11월 각 시군에서 아동이 살기좋은 시·군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시·군의원,시·군 교육청 장학사,지자체 및 시·군 경찰서 실무자 등에게 전달됐다.강원도 아동총회 10기 의장을 맡고 있는 박시현(강릉 하슬라중 2년) 양은 “의장단들이 꾸준히 청소년 카페,작은 영화관,CCTV 설치 등을 제안해 왔다”며 “제안들이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고 느껴 뿌듯하다”고 말했다.각 지역 아동청소년이 직접 제안한 정책들을 살펴본다.

▲ 아동이 살기 좋은 영월군 만들기 추진위원회가 지난 11월 영월교육지원청에서 정상은 영월교육장,손경희 영월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아동이 살기 좋은 영월군 만들기 추진위원회가 지난 11월 영월교육지원청에서 정상은 영월교육장,손경희 영월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안전한 지역을 만들어주세요


영월지역 의장단은 마음 놓고 지낼 수 있는 안전한 영월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학교 및 주택가와 교통사각지대에 볼록거울,CCTV 등을 설치하고 어린이보호구역의 자동차 속도위반을 철저히 단속해달라고 제안했다.또 사고와 범죄예방 교육 확대와 학교 근처의 안전시설에 대한 홍보를 부탁했다.철원지역 의장단에서는 철원읍사무소 주변과 양지리 마을 등 어두운 골목길 가로등 설치,철원 전역에 순찰 확대,교내 실질적인 안전교육 등을 요구했으며 홍천지역 의장단은 늦은 시각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한 안심귀가 서비스를 만들어달라고 제안했다.

▲ 동해지역 의장단이 지난 11월 아동이 살기 좋은 동해 만들기 추진위원회에서 정책제안문을 전달하고 있다.
▲ 동해지역 의장단이 지난 11월 아동이 살기 좋은 동해 만들기 추진위원회에서 정책제안문을 전달하고 있다.
유해환경에서 보호해주세요

삼척지역 의장단은 유해환경에 노출된 아동들을 보호해달라고 부탁했다.시내에 위치한 건물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이 없도록 순찰해줄 것과 간접흡연의 해로움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학생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태백지역 의장단은 교직원 흡연실을 학생들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다.횡성지역 의장단은 언어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교육에 힘써줄 것을 부탁했다.횡성 아동들은 욕설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른 언어 교육과 함께 언어폭력 금지의 날을 지정해줄 것을 제안했으며 인제지역 의장단은 학교 주변 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가게들에 대한 위생 점검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충분한 여가·문화활동 필요해요

고성·강릉·화천·평창지역 의장단은 학업 외에도 충분한 여가생활과 문화시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고성지역 의장단은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휴일에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컬링,수영,자전거 등 여가활동 동아리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했다.평창지역 의장단은 아동의 쉴 권리를 보장해달라며 수업시간을 정해진 시간에 마쳐줄 것과 쉬는 시간을 5분 더 늘려달라고 요구했고 강릉지역 의장단은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달라며 체험활동,수학여행,수련회 등 야외활동 시간을 늘리고 하교와 직장인 퇴근 시간을 보장해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화천지역 의장단은 적은 비용이나 비용 부담없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학생용 카페나 노래방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건전한 학교생활 도와주세요

정선지역 의장단과 양구지역 의장단은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가해자가 응당한 처벌을 받고 가해자 부모님도 의무적으로 상담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했다.원주지역 의장단은 학급이나 가정폭력을 당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상담시설을 설치해줄 것을 부탁했다.동해지역 의장단은 교내 양성평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여학교도 남학생들처럼 바지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남녀차별 교육 프로그램 개설,남녀 모두 체육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또 춘천지역 의장단은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충분한 동아리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내 동아리 활동 시간 보장과 점심시간에 체육관이나 동아리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끝>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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