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온도탑 현재 14.9도
지난해의 86.4% 수준 그쳐
경기침체·기부포비아 원인

경제불황 등으로 따뜻한 손길이 줄어들면서 강원도내 어려운 이웃들이 ‘기부한파’로 힘든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0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모금을 시작했으며 내년 1월31일까지 73일간 모금활동에 나설 예정이다.하지만 지난 16일 기준 ‘사랑의 온도탑’은 14.9도(14억5400만원)로 전년(16억8300만원) 대비 8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도내 사랑의 온도탑은 2009년 이후 9년 동안 100도를 초과 달성해왔으나 지난해 86.3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매년 갈수록 강원도에 ‘기부한파’가 몰아치는 이유는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기업 모금문화 부재△기부 포비아현상 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특히 통계청이 도내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내 기부자 중 현금기부는 2011년 25.7%,2013년 27.9%,2015년 30.2%로 상승했으나 지난해 25.5%로 급감하는 등 경기침체가 도민들의 기부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또 도내에는 사회적공헌활동에 나설 수 있는 대기업이 부족해 기업기부문화가 자리잡기 어렵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기부 불신이 커지는 ‘기부포비아’ 현상이 심화됐다는 점도 모금저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시민들의 모금이 줄어들고 있고 기업모금 분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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