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학력신장 대책 요구
자율성 강조 도교육청 추진 정책
교사들마저 부작용 문제 지적
자율성·학력향상 두갈래길 고민

최근 강원도내 고교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강원도 교육청에 대책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12일 도내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지난 6일 개최된 강원도 고등학생 학력증진을 위한 협의회를 비롯,지난 10일과 11일 진행된 도내 고교생 학력향상 대책 회의,고교 교육과정 다양화 회의 등에서 도내 학생들의 학력 신장 방안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교사들은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분위기가 저하되고 있는 부분과 학습선택권 조례 제정으로 방과후 수업 자율학습 참여 감소,중하위권 학생들의 학력 격차를 문제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교사들은 또 학생들의 창의체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도교육청이 마련한 ‘숨요일’이 오히려 본래 취지와 다르게 사교육 확대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이 때문에 ‘모두를 위한 학교’라는 교육 정책으로 학생들의 학업선택에 자율성을 보장했던 도교육청이 최근 꼴찌 프레임과 학력저하 등의 논란이 확대되자 고교 혁신 방안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고교평준화를 비롯,학교내 강제적인 보충수업 등을 없애고 입시 위주의 학교 현장을 자유로운 분위기로 하는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해 왔다.특히 민선3기 중점과제로 고교혁신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학력저하에 대한 지적이 반복되는데다 고교 교사들마저 학력저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자 교육정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교육계 내에서 학력 논란이 확산되자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교육정책과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두 가지 방향을 두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병희 도교육감은 “학교에서 정규수업을 통해 공부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중위권 학생들을 위한 수업과 의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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