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결과 '사실무근' 밝혀져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등 음주운전이 사회 이슈화되는 가운데 속초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 공무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는 글이 올라와 속초시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는 소동을 빚었다.

12일 속초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 홈페이지 온라인 민원상담 코너에 '공무원 음주운전'이란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민원인은 "길을 건너던 고등학생이 속초시 공무원 음주운전으로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있다. 최근에 의식이 돌아왔으나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한다"며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 음주운전이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 민원인은 또 "여름날 저녁에 길을 걷는데 뒤에서 차가 박아 쓰러졌다. 라이트를 켜지 않은 채 주행하다 사람을 친 것이다. 가해자는 속초시 공무원으로 회식 때 음주를 했지만,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한다"는 사례를 함께 올렸다.

이에 속초시는 이런 일이 있었는지 사실확인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사실무근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속초시 관계자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 대해 전 직원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며 "만약 시 직원이 사고를 냈다면 수사기관으로부터 즉시 통보가 오기 때문에 숨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 시 신분을 속인다 해도 수사기관의 신원조회로 금방 확인되고 이 같은 경우는 징계가 가중된다"며 "민원인이 다른 기관 직원을 속초시 공무원으로 오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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