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운행 재개 강릉역 표정
10일 112명 태우고 서울역으로
서울∼강릉 18편 계획대로 운행
대합실 평소보다 싸늘한 분위기

10일 오전 5시 30분 강릉역에서 KTX열차가 승객 112명을 태우고 서울역을 향해 출발했다.첫 열차에는 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탑승했다.지난 8일 강릉시 운산동에서 승객 198명을 태운 KTX열차가 탈선사고를 일으켜 강릉역∼진부역 구간 열차 운행이 멈춰선지 46시간만이다.캄캄한 어둠을 뚫고 강릉역에서 첫 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탈선사고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듯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열차운행이 재개된 10일 하루 강릉역에는 모두 18편(편도)의 열차가 계획대로 서울∼강릉을 오갔다.강릉시 운산동 탈선사고 지점의 안전성 때문에 사고구간에서 열차가 40㎞ 이하 속도로 서행,도착시간이 몇분 지연되기는 했지만 운행은 순조롭게 재개됐다.그러나 하루종일 강릉역은 긴장과 불안이 떠나지 않는 분위기였다.대합실도 겨울 한파만큼 평소보다 싸늘하고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백승래(63·대구)씨는 “일주일에 두 번이상 KTX를 이용하는데 대합실이 평소보다 조용해 놀랐다”며“비행기도 안전띠가 있는데 시속 100키로가 넘는 KTX에는 왜 안전띠가 없는지 늘 의문이었는데,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석 안전띠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윤정(62·여·강릉)씨는 “한번 사고가 났는데 또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지 않지 않느냐”며 불안한 기색을 내비췄다.이유진(25·여·서울)씨는 “정상운행이지만 사고구간 저속운행이라는건 완전하지 않다는 건데 너무 걱정된다”며“가장빠른 교통수단이니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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