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의서 교수가 ‘밀어넣기’ 언급
본지 입수 녹취록에 정황 드러나
해당 교수 “공식거론 사실 없어”

속보=강원도내 A대학이 교수 지인들을 입학생으로 등록시켜 입학인원을 부풀렸다는 일명 ‘밀어넣기’ 의혹(본지 12월 7일자 2면 등)과 관련,학교측이 편법 입학을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A대학은 최근 본지가 제기한 입학인원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진행 중이며 밀어넣기 의혹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하지만 본지가 10일 학내 일부 교수들로부터 추가 확보한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지난 3월 열린 A대 전체교수회의에서 한 교수가 ‘밀어넣기’라는 용어와 4월 자퇴 ‘학생수’를 언급한 정황이 드러났다.

B교수는 “교수들이 참석하는 공식 회의에서 보직교수인 C씨가 ‘밀어넣기’라는 용어를 직접 언급했다”고 밝혔다.이어 “해당교수는 지난해 4월 신입생 192명 정도 빠져나갔고 올해는 150명 정도 밀어넣기로 들어왔다고 했다”며 “이런 언급들이 학교측이 밀어넣기를 주도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회의에서 학교측이 대학 기관평가가 끝나는 4월1일 이후 기간별 (자퇴생들의 수업료) 환불 내용을 안내하고 4월 말 자퇴처리를 진행해달라고 부탁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씨는 “해당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며 “학교 측이 공식적으로 ‘밀어넣기’를 거론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한편 A대학은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지난주부터 ‘밀어넣기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기섭·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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