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안전띠 미착용 단속현장
“뒷좌석까지 익숙지 않아서…”
40분간 20건 범칙금·과태료
동승자 미착용 과태료 3만원

▲ 안전띠 착용 의무 위반 특별단속이 실시된 10일 춘천 호반사거리에서  경찰이 전 좌석 안전띠 미착용 단속을 하고 있다.  김명준
▲ 안전띠 착용 의무 위반 특별단속이 실시된 10일 춘천 호반사거리에서 경찰이 전 좌석 안전띠 미착용 단속을 하고 있다. 김명준

“알고 있었는데 막상 뒷자리까지 안전띠를 착용한다는게 익숙하지는 않네요.”

10일 오후 2시 춘천 소양로1가 호반사거리에서 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 단속 경찰관 4명이 전 좌석 안전띠 미착용 차량 단속에 나섰다.단속은 육안으로 차량 내부를 확인한 경찰관이 안전띠 미착용 차량을 발견하면 50여m 뒤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에게 무전으로 적발된 차량번호와 위반 유형을 고지하고 차량을 갓길로 유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단속이 시작되자마자 운전석에 앉은 A(52)씨가 황급히 안전띠를 매는 모습이 포착됐다.A씨는 “평소엔 안전띠를 착용하는데 오늘은 깜빡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경찰은 A씨에게는 운전자 안전띠 미착용으로 범칙금 3만원을 부과했다.2시 5분 소형 트럭 앞좌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 2명이 안전띠 미착용으로 적발됐다.운전자 B(65)씨가 “한 명은 매고 있는데 좀 봐주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단속에서는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차량들이 적발되기도 했다.오후 2시 21분 경찰이 운전자 C(43·여)씨에게 뒷좌석 동승자 안전띠 미착용으로 과태료 3만원을 부과했다.모든 단속을 육안으로만 진행하다보니 적발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다.이날 경찰이 40분동안 단속을 벌인 결과 운전자 안전띠 미착용은 13건,동승자 안전띠 미착용은 7건이 적발됐다.이중 뒷좌석 동승자 안전띠 미착용은 2건이었다.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오주성 팀장은 “운전자가 전좌석 안전띠 착용 사실을 몰라서 적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대부분 알면서도 잊었거나 귀찮아서 착용하지 않은 경우”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28일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며 모든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다.

운전자 안전띠 미착용시 범칙금 3만원,동승자 안전띠 미착용시 운전자에게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되며,13세 미만 어린이 안전띠 미착용과 6세 미만의 영유아 카시트 미착용시 과태료 6만원이 부과된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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