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EBS 오후 9:30> 투박한 옹기그릇에 꼬들꼬들한 찬밥을 담아 밤새도록 끓인 뜨끈한 국물을 토렴해 넘치게 담아내는 국밥. 깍두기 하나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한 대접을 너끈히 비워낼 수 있는 게 바로 국밥의 매력이다.기르던 소를 장에 내다 파는 날이면 아버지는 장터국밥집에서 얼큰하게 취해서 들어오셨고,열 달 만에 몸을 푼 며느리를 위해 시어머니는 귀한 전복과 성게를 넣어 진한 미역국밥을 끓여주셨다.요즘처럼 찬바람이 불어올 때면 뜨끈한 국밥 한 그릇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국밥 한 그릇에 담긴 그 시절 그 사람들의 삶을 만나러 남한강 덕은마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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