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덕 청소년지도사
▲ 임창덕 청소년지도사
직업선택에 있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좋아하면서도 잘하는 일이라면 별다른 고민이 없겠지만 대부분은 두 가지 중 하나라는데 고민이 있다.직장인들을 보면 일이 적성에 맞아하는 경우는 드물다.최근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20%대 후반이라는 발표가 이를 방증한다.그럼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나을까.

미국 철학자인 앨런 왓츠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한 짧은 삶이 불행하게 보내는 긴 인생보다 낫다고 했다.싫어하는 일에 성공한 사람보다는 좋아하는 일에 실패자가 차라리 낫다는 말이 있다.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에 대해 돌아오는 답은 잘하는 일을 하다가 일을 좋아하게 되고 삶이 노동에서 놀이가 된다며 잘하는 일을 하라는 경우와 좋아하는 일을 끈기 있게 하다 보면 결국 잘하게 되니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으로 늘 나뉜다.

서울대학교 심리학에서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행복한 사람의 선택’이라는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까가 아니라 행복한 사람은 어떤 일을 선택할까에 대한 연구다.결과 행복한 사람들은 그 일을 좋아하면 잘하는지가 중요하지 않았고 일을 좋아하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했다.반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일을 잘하는지가 중요하고,잘하지 못한 일이면 그 일을 잘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개인의 행복도가 높을수록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직업선택에서는 좋아하고 잘하는 일과 관련된 선택 기준뿐만 아니라 얼마나 지속적으로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만족감,열정과 같은 내적 동기는 좋아하고,잘하는 일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가치 있느냐에 좌우되기 때문이다.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싫증이 나기 시작하면 그 일을 즐기지 못한다.특히 좋아하는 일이 생계의 수단이 되면 재미없는 일로 변하기도 한다.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그 일을 즐기지 못하고 결국 싫어지는 것이 보통이며 일에 동기를 부여하기가 쉽지 않다.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딜레마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보다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다.자신이 중요하다고 믿는 일,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할 때 열정이 생기고 성장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경영학자인 짐 콜린스는 자신의 저서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고슴도치 콘셉트를 제안했다.꾀가 많은 여우와 고슴도치가 싸우면 늘 고슴도치가 이긴다.동작은 느리지만 몸을 웅크려 포식자를 피하는 능력 하나에 집중하기 때문이다.현상은 복잡하지만 현실은 단순하다.마찬가지로 고슴도치처럼 좋아하는 일이든 잘하는 일이든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그리고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일이어야 열정이 생긴다.그래야 시련 극복은 물론 오래토록 직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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