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탈선사고 지역 반응
“안전한 교통수단 믿음 깨져
관광경기 위축될까 걱정
하루빨리 불안감 해소해야”

“서울-강릉 KTX 탑승률을 높여야 하는 마당에 탈선 사고가 발생,오히려 ‘빨간불’이 켜졌으니 이를 어찌해야 합니까.”

강릉선 KTX 탈선으로 승객 15명과 강릉역 직원 1명 등 모두 16명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불안감이 증폭되자 연말연시 성수기를 앞둔 강릉지역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시민 전계숙(52·강릉 강동면) 씨는 “사고 이후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KTX 걱정으로 난리”라며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라고 믿은 KTX 열차에서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뻔한 탈선 사고가 나는 바람에 시민들이 더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 씨는 “동절기 눈길에는 정시성을 갖춘 KTX를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는데,불안감 때문에 관광경기가 위축되지나 않을까 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나선숙 강릉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관광객들이 KTX를 이용하는 것은 정시성과 안전성 때문인데,그 믿음이 깨진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KTX 탈선 사고는 강릉지역사회가 탑승률 제고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불상사여서 걱정을 더 키우고 있다.

최종봉 강릉시번영회장은 “탑승률 제고를 위해 서울역과 청량리역으로 이원화 돼 있는 서울 시·종착역을 서울역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건의가 이어지고 있는 마당에 중대사고가 발생,가뜩이나 저조한 탑승률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릉시의회(의장 최선근)와 번영회는 지난 9월과 11월에 국토교통부 등에 잇따라 건의서를 내고 KTX 시·종착역을 서울역으로 일원화 해 달라고 촉구했다.김형익 강릉상공회의소 회장은 “시민·관광객들의 불안감을 하루빨리 해소,관광·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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