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병원 경영난에 휴원 통보
환자 “원치않는 병원에 이송”
남겨진 환자 의료공백 직면
병원 측 “별도 대책 강구 중”

원주의 한 요양병원이 일방적인 휴원 결정으로 의료공백을 초래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원주에서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A의료재단이 최근 재단 이사장의 부재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달 30일 입원환자 80여명에게 휴원을 통보,이들 가운데 40여명은 원주지역 타 요양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환자는 지역 내 병실이 없어 춘천과 양평 등으로 분산 입원시킨 상태다.

하지만 분산 입원된 환자 일부는 “병원측의 일방적인 휴원결정으로 원하지 않는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요양원에 남겨진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의 치매 및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중증환자 등으로 응급치료가 필요하지만 현재 모든 의료진이 철수,진료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의료공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요양원 입소보호자 H씨는 “부모님이 암 투병중이어서 수시진료가 필요한 만큼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휴원을 하기위해서는 환자를 모두 이송조치 해야하기 때문에 규정대로 이행했다”며 “남아있는 요양원 환자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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