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탄수급자 1550가구
현재 500여가구만 공급 완료
불경기에 후원금마저 줄어

맹추위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연탄가격이 오르면서 소외계층 등 동절기 연탄수급자 지원에 비상등이 켜졌다.

7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 겨울 지역내 저소득·차상위계층 등 연탄수급자는 모두 1550가구에 달하지만,현재까지 연탄 수급이 이뤄진 가구는 500여가구 뿐이다.

연탄 가격이 오르면서 같은 비용으로 살 수 있는 연탄 양이 지난해보다 줄어든데다 경기 침체로 인해 후원 물량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탄 소비자 최고판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00원 가량 오른 730원이다.2014년~2016년까지 540원이었다가 지난해 630원으로 오른지 1년만에 또 인상됐다.

강릉시 연탄은행에 후원된 연탄은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모두 12만장으로 집계됐다.12월 한달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후원된 연탄 22만장과 비교하면 후원 물량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관·단체나 기업 등에서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후원해도 연탄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구입할 수 있는 연탄 양은 구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실제로 강릉의 한 기부단체는 매년 300만원씩 같은 금액을 후원하고 있지만,기부된 연탄수량은 매년 하락세다.2014년∼2016년에는 5500장에 달했던 연탄이 지난해에는 4700장으로 감소하더니 올해는 다시 4100장까지 줄었다.

왕종배 강릉연탄은행 대표는 “연탄 배달을 손꼽아 기다리는 수급자들의 문의전화가 하루종일 이어진다”며“경기가 어려워 후원금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연탄가격까지 올라 많은 어려운 이웃들이 연탄 공급을 받지 못해 추운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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