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소멸위기
강원연구원 대학정원추이 분석
내년 입학 정원 2만명 선 붕괴
도내 5년간 4151명 감소 전망
“2000명 이하 대학 존립 영향”

도내 대학입학정원이 2019년 사상 처음 2만명선이 붕괴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20% 이상 급감,대학의 구조조정과 연착륙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강원연구원 박상헌 연구실장 등 연구진(백영미·이원학·김인중·이광연)이 분석한 ‘지역대학 소멸위기와 강원도 대응연구’에 따르면 올해 2만530명인 도내 대학 입학 정원이 오는 2023년에는 1만6379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5년간 20.2%(4151명)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입학정원이 2000명 이하인 대학들부터 존립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도내 17개 대학의 입학정원은 내년 1만 9700만명으로 2만명대가 붕괴되는데 이어 2020년 1만8870명,2022년 1만7210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2020∼2021년은 전국 출생아수가 급감했던 지난 2001∼2002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대학입학 연령이 되는 해로 입학생 부족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대학교 입학연령인 18세 인구는 올해 1만 9134명에서 2023년 1만 4108명으로 26.3%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6∼21세의 도내 학령인구가 크게 줄고있기 때문이다.올해 8월 기준 도내 학령인구는 24만 3050명으로 10년전인 2008년(30만 5314명) 대비 20.4%의 감소율을 보였다.이후 변화추이 분석에서도 도내 학령인구는 2023년 20만 1963명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다른 지역대학 편입으로 인한 학생 유출이 올해에만 444명을 기록,입학정원은 물론 재적학생 관리까지 대학 차원의 총체적인 대책까지 마련해야 할 처지다.박상헌 연구실장은 “도내 출생아와 학령인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수도권 등 대도시로의 유출 우려까지 겹쳐 구조적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고 말했다.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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