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경제인 반응
전국 보호구역 3억3699㎡ 해제
올해 도내 토지거래량 증가세
주민 “개발로 상권 활성화 기대”

정부가 5일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를 발표하면서 수 십 년 동안 규제로 각종 불이익을 받아왔던 강원도내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과 상권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날 군사시설 보호구역 3억3699㎡(1만여평)을 해제했다고 밝혔다.이중 화천이 1만9698㎡(5900여평)로,전체의 58.4%를 차지했으며 춘천,철원,고성 등 도내 접경지가 상당수 포함되면서 부동산과 상권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남북관계 화해모드에 토지거래가 활발해진데다 군사규제까지 풀릴 경우 개발수요가 폭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 조사결과,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춘천,철원,화천,고성 등 도내 4개시군의 토지거래량은 3만296필지로 지난해 같은기간(2만7906필지)보다 2390필지(8.5%) 증가했다.여기에 이번 국방부 조치로 보호구역내 민간 건축물 및 토지의 증·개축 등 개발행위도 상당수 가능해지면서 토지거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화천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송재주(48)씨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로 수도권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 파주는 물론 강원도 접경지역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토지거래량과 땅값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철원에서 부동산중개업 일을 하는 김우진(59)씨도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땅값이 50% 이상 치솟은 곳이 있는데 규제까지 해제돼 땅값은 더 뛸 것”이라고 기대했다.접경지 주변 상권도 들뜬 분위기다.고성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승주(50)씨는 “규제 해제로 개발이 진행되면 유동인구가 늘어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도내 건설업계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오인철 대한건설협회 도회장은 “규제해제로 민간투자수요가 집중되면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공사의 일감도 확충돼야 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이번 국방부의 조치를 일제히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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